[단독] 개강 일주일 전인데…거점 국립의대 복학 신청 291명뿐

유효송 기자
2025.02.25 17:05

개강일 추가로 미루는 대학도…'복귀 난망'

전국 거점국립대 의대생 휴·복학 신청 현황/그래픽=이지혜

전국 의과대학 개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다수의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전국 거점 국립대학교에서 2025학년도 1학기에 복학을 신청한 의대생 수는 전체 정원(재적생)의 6% 수준에 그쳤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2025학년도 1학기 의대 학생 휴학·복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강원대·경상국립대·경북대·전북대·전남대·부산대·충남대·충북대 등 8개 거점 국립대의 복학 신청 인원은 291명이었다. 제주대는 복학 신청 기간이 다음달부터 시작돼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 의대가 지난 1월부터 복학 신청을 받고 있지만 학생들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태인 것이다. 복학 신청 규모는 전체 정원(재적생) 4943명의 5.8% 정도다. 반면 올해 1학기 휴학생(군휴학 포함) 규모는 3544명으로, 사실상 대다수 학생들이 휴학 상태다.

대학별로 복학생 규모를 보면 충남대가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충북대(81명) △전북대(45명) △경북대(22명) △경상국립대(21명) △전남대(18명) △부산대(13명) △강원대(5명) 등이었다. 경북대의 경우 예과2학년의 복학 신청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강을 추가로 미룬다는 대학까지 나온다. 강원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휴학하고 있지만 의대 학장이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정원 등이) 타결되면 한꺼번에 휴학 취소를 하고 복귀하길 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들어 3월 4일 개강을 조금 더 뒤로 미루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남대는 복학 신청 기간을 다음달 7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역시 의대생들의 복귀를 전제로 짠 계획이다. 의대생이 복귀할 것에 대비해 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대학과 협의해 이르면 이달 중 2024·2025학번 7500명을 동시에 교육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최근 새 학기 의대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5가지로 제시하고 각 의대에서 어떤 방식을 도입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휴학으로 올해 예과 1학년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하는 24학번과 증원 후 입학하는 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24학번이 본과 4학년을 한 학기 단축해 25학번보다 먼저 졸업시키기 위해 4학기 과정인 예과 과정을 3학기(1.5년)로 단축하는 안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40개 의대학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학생 복귀와 의대 교육을 위해 애써준 의대 학장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학장님들께서 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올해는 학생들이 복귀하고 의과대학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대학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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