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로 지명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마치고 공식 임명됐다.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에 이어 첫 여성 주미대사를 맡게 된다.
외교부는 1일 강경화 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강 대사는 외무고시를 거치지 않고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발탁돼 외교부에 입부했다. 1997년 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역한 것이 인연이 됐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5년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을 맡아 역대 두 번째 여성국장으로 기록됐다. 2006년부터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부고등판무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등으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강 대사는 2017년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유리 천장'을 깬 인사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재임 기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를 상대하며, 북미, 남북 정상회담 등 한미동맹 및 한반도 사안을 폭넓게 다룬 경험이 있다.
강 대사는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받고 있다. 당장 이달 말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조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