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수상한 지원' 삼성 전무 檢 출석…장시호 출금(종합)

양성희, 김종훈 기자
2016.11.03 15:48

최순실씨(60)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씨(20)에게 수상한 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 김모 전무가 3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김 전무를 불러 삼성이 정씨에게 35억원 상당을 지원한 배경과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의혹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9월에서 10월 사이 최씨 회사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당시 환율로 35억원 상당)를 복잡한 송금 과정을 거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에게 말과 독일 경기장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전날엔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을 소환해 조사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정씨와 함께 독일에 머무르면서 말을 구하러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감독은 대한승마협회 요청으로 독일에 건너갔다는 의심을 받는데 해당 협회에서는 삼성전자 박성진 사장이 회장을, 황성수 전무가 부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박 사장과 황 전무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앞서 지난달 2~3곳을 경유해 최씨 모녀가 머물던 독일로 극비리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씨 모녀와의 '말 맞추기' 의혹도 불거졌다.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 관련해서는 삼성에 앞서 SK그룹과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씨 일가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 언니 순득씨 딸인 장시호씨(37)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마선수인 장씨는 스포츠 분야에서 각종 특혜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지난해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세웠는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여기에 현재까지 모두 6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장씨는 이 법인을 실제 운영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장씨가 실제 소유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은 설립된 지 3개월 만인 지난 6월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 행사 진행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장씨와 관련된 신생 법인이 잇따라 특혜를 누리자 최씨가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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