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레버리지ETF

이재윤 기자
2026.05.27 15:09
지난 2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선을 넘어선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을 기초로 수익률을 확대해 추구하는 투자 상품으로, 일반 ETF보다 변동성과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 상품입니다.

27일 한국 증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ETF가 처음 상장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단일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ETF가 상장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함께 하락률의 2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인버스 상품도 상장됐습니다. 흔히 '곱버스(인버스의 곱절)'라고 불리는 상품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에 상장된 상품은 ETF 16종, ETN 2종 등 모두 18종입니다.

레버리지ETF는 수익률을 '지렛대'처럼 키우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동안 5% 오르면,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그날 수익률의 약 2배인 10% 안팎을 따라가도록 설계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5% 내리면 손실도 약 2배로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기초자산이 지수나 업종이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개별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반도체 지수처럼 여러 종목을 묶은 지수를 추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국내 시가총액 1·2위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직접 2배로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상장 첫날 흐름도 강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요. 두 종목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들도 두 자릿 수 넘게 상승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은 장중 20%대 상승률을 보였고, 일부 상품은 수급이 몰리면서 한때 50%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레버리지ETF는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핵심은 '장기 수익률의 2배'가 아니라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는 점입니다. 장기간 보유할 경우 실제 수익률은 단순히 기초자산 누적 수익률의 2배와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이 하루는 오르고 다음 날은 내리는 식으로 등락을 반복하면, 주가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음의 복리효과'라고 부릅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이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투자 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단기 투자용으로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투자 요건도 일반 ETF보다 까다롭습니다. 개인투자자가 해당 상품에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하고, 금융투자협회 학습시스템에서 일반교육과 심화교육을 각각 이수해야 합니다. 신용거래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27일 상장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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