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EPL 첼시 수비수, 마약 혐의로 체포... "스페인 휴양지 '비밀 마약방'서 수갑 찬 채 연행"

박재호 기자
2026.03.22 04: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닐 클레멘트가 스페인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스페인 미하스 리비에라 델 솔 지역의 불법 대마초 클럽 '두비즈'에서 대규모 마약 단속 작전 중 수갑을 찬 채 연행됐다. 클레멘트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공중보건 범죄 혐의로 공식 조사를 받고 있으며, 매월 1일과 15일에 법원에 출석해 서명하는 것이 보석 조건이다.
닐 클레멘트(오른쪽). /AFPBBNews=뉴스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 첼시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닐 클레멘트(47)가 마약 혐의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더선'은 21일(현지시간) "전 EPL 에이스인 클레멘트가 스페인 코스타 델 솔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마약 단속 중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레멘트는 잠복 경찰들이 주도한 대규모 단속 작전 과정에서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연행됐다.

사건은 스페인 미하스 리비에라 델 솔 지역의 한 쇼핑센터 1층에 위치한 '두비즈'라는 불법 대마초 클럽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매장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감시하던 중 대마초를 막 구입해 나오는 손님을 적발하면서 본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미하스 현지 치안대와 부시장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489g과 681g의 대마초 두 봉지를 비롯해 판매용으로 준비된 865g의 해시시 수지와 대마초 담배 164개비가 발견됐다. 또한 정밀 디지털 저울, 포장용기 등 마약 유통에 필요한 물품과 현금 3469유로(약 600만원) 및 225파운드(약 45만원)가 대거 압수됐다.

클레멘트가 체포된 자칭 '마리화나 조제실'인 두비즈 매장에 대해 단골손님들은 '최고급 제품이 있는 훌륭한 커피숍'이라며 옹호한 반면, 일부 고객들은 '쓰레기 같은 제품을 파는 곳이니 당장 폐쇄해야 한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닐 클레멘트가 마약을 한 스페인 미하스 리비에라 델 솔 지역의 한 쇼핑센터의 모습. /사진=더선 갈무리

법원 관계자는 "체포된 남성은 이미 법원에 출두해 진술을 마쳤고,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공중보건 범죄 혐의로 공식 조사를 받고 있다"며 "매월 1일과 15일에 법원에 출석해 서명하는 것이 보석 조건"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매장은 경찰 통제선이 쳐진 채 전면 폐쇄된 상태다.

클레멘트는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꽤 뼈대가 굵은 인물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전설인 고(故) 데이브 클레멘트의 아들이며, 현재 브라질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고 있는 폴 클레멘트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첼시 소속으로는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웨스트브롬에서는 10년 동안 무려 300경기를 소화하며 구단 최초로 세 번의 승격을 이끈 전설적인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2010년 1월, 오른쪽 무릎의 장기적인 부상으로 인해 17개월간의 재활을 끝내고 눈물의 은퇴를 선언한 뒤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은퇴 후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축구화를 벗은 뒤 경주마 마주로 변신했지만, 2013년 경마계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15년이라는 중징계를 받고 경마계에서 영구 퇴출당하다시피 했다.

닐 클레멘트(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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