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만루서 8연속 파울→13구 삼진' 삼성, 돌아온 이재현 데뷔 첫 멀티포 '2위 탈환' [잠실 현장리뷰]

잠실=신화섭 기자
2026.05.14 21:41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하며 2위를 탈환했습니다. 이재현은 부상 복귀 후 데뷔 첫 멀티 홈런과 5타점 활약을 펼쳤고, 강민호는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LG는 오스틴의 만루 삼진으로 추격 기회를 놓쳤지만, 이주헌이 데뷔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삼성 투수 양창섭이 14일 LG전 5회말 2사 만루에서 오스틴(아래)을 13구 끝에 삼진으로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이재현(가운데)이 14일 LG전 2회초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7-2로 앞선 5회말. LG 트윈스는 2사 만루 찬스에서 4번타자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섰다. 홈런이 터지면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는 기회. 삼성 선발 양창섭은 볼 3개를 연달아 던진 뒤 4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아 볼카운트 3-1이 됐다.

이후 오스틴은 무려 8개의 파울을 연속으로 쳐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양팀 벤치와 관중석의 긴장도가 절정에 달한 가운데 양창섭의 13구째 시속 149㎞ 직구가 오스틴의 몸쪽 낮은 ABS존에 살짝 걸쳤다. 루킹 삼진 아웃. 양창섭은 환호했고, 오스틴은 헬멧과 배트를 집어던지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 강민호가 14일 LG전에서 2회초 시즌 첫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9-5로 이겨 2위를 탈환했다. 이틀 전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현의 데뷔 첫 멀티 홈런과 5타점 활약을 앞세워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0-0이던 2회초 홈런 두 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디아즈가 상대 1루수 오스틴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승규와 전병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7번타자 이재현은 볼카운트 2-1에서 LG 선발 송승기의 4구째 슬라이더(시속 133㎞)를 잡아당겨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비거리 105m로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곧바로 강민호의 백투백 홈런이 나왔다. 강민호는 볼카운트 0-1에서 송승기의 2구째 한가운데 커브(시속 120㎞)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는 118m. 올 시즌 29경기 만의 마수걸이 홈런이자 지난 해 9월 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49일 만에 쏘아올린 대포였다.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전날 1군에 복귀한 뒤 이틀 만에 아치를 그렸다.

강민호는 5회초에도 2타점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이재현은 7-2로 앞선 7회초 성동현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날려 멀티 홈런과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개) 신기록을 달성했다.

LG 이주헌(왼쪽)이 14일 삼성전 3회말 솔로 홈런을 때린 뒤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는 3회말 1사 후 이주헌이 양창섭에게서 시즌 1호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1점을 만회했다. 5회말에는 천성호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이재현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삼진으로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주헌은 9회말에도 정재훈으로부터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려 역시 데뷔 후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양창섭은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무패)째를 따냈다. LG를 상대로는 2018년 9월 14일 이후 무려 2799일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송승기는 4⅓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14일 LG를 상대로 투구하는 삼성 양창섭.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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