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60) 감독이 비수를 꽂는 옛 제자 강백호(27·한화 이글스)의 활약을 웃어넘겼다.
이강철 감독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오늘(17일)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상하게 걔들(이적생)한테 찬스가 간다"고 말했다.
전날(16일) KT에 5-10 패배를 안긴 강백호를 두고 한 말이다. 강백호는 4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친 것을 두고 "괜찮다. 하루에 다 치는 게 차라리 낫다. 우리도 세 게임 다 줄 수는 없지 않나. 어제 두 번째 홈런 치길래 오늘 다 치라고 했다. 나눠서 치는 게 더 머리 아프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중견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오윤석(3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
상대 투수는 이날 한·미 통산 200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이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7시즌 동안 98승을 거뒀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해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며 78승을 쌓아 올렸다.
2024년 한국 KBO 리그로 복귀한 뒤 다시 200승을 향해 나아갔다. 2024년 4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국내 복귀 첫 승을 거뒀고, 4월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KBO 통산 100승을 올렸다. 그렇게 복귀 시즌인 2024년 10승, 2025년 9승, 올 시즌 4승으로 현재까지 통산 199승을 기록 중이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류현진 한미 통산 200승이 걸렸다는 이야기는 기사를 봐서 알고 있다. 우리도 에이스가 나간다. 서로 집중력 있게 하고 좋은 것 같다"고 오히려 반겼다.
그러면서 "(통산 200승은) 천천히 해도 되지 않겠나. (다음 등판인) 홈구장에서 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우리도 (승패 마진이) 9개로 늘어나면 다음 주 시작할 때 편하다. 벌려놓고 가고 싶다. 준비 잘해서 이겨보겠다"고 농담 섞인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