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경문(68) 감독이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놓았다.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26)이 데뷔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출격한다.
한화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한화는 노시환(3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이진영(중견수)-이도윤(2루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가장 눈에 띄는 건 노시환의 1번 배치다. 노시환은 부산수영초-경남중-경남고 졸업 후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로 입단한 후 단 한 번도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었다. 864경기 3507타석 동안 2020년 5월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한 번 1번 타순에 나간 것이 유일하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그 이유로 "강백호가 워낙 잘 치고 있으니까 노시환 본인도 1번 타순에서 편하게 쳤으면 했다"고 답했다.
선수 본인은 첫 1번 타자 출격에 어땠을까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그냥 별 생각하지 않았다. 타순은 상관없어서 1번만 치면 프로에서 1번부터 9번까지 다 치는 거 같다"라며 "재밌을 것 같다. 1번이면 타석이 많이 돌아오니까 최대한 많은 안타를 쳐서 류현진 선배님 200승을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10경기 타율 0.450(40타수 18안타) 5홈런 15타점으로 타격감이 뜨거운 포수 허인서(23)는 잠시 쉬어간다. 허인서는 최근 꾸준히 출장하며 1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인 만큼 이틀 연속 낮 경기에서 체력 안배는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허인서 활약에 관한 물음에 "류현진 던질 때는 최재훈이다"라며 "허인서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더 칭찬할 건 없다. 아직 배울 것이 많지만, 잠재력도 크다. 그렇게 판단해서 쓰고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다만 포수는 들떠 있으면 팀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칭찬은 다 끝나고 조금 나중에 하고 싶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