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공격수 시오가이 겐토(21·볼프스부르크)가 "월드컵 목표는 득점왕"이라고 밝혔다.
27일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오가이는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마친 뒤 귀국길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목표를 정하는 건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비판을 받겠지만, 오히려 그런 비판은 더 열심히 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으면 된다"면서 "아무 말도 안 하면서 지내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진짜로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목표가 높은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시오가이는 "물론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나도 잘 안다"면서도 "목표를 높게 잡는 건 자유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만 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본다. 이 대회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늘 매 경기 전력을 다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역시도 늘 했던 대로 제 100%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연령별 대표팀 출신인 시오가이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데뷔한 뒤, 네덜란드 NEC를 거쳐 올해 1월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해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공격수다.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그야말로 '깜짝 발탁'된 자원이기도 하다. 볼프스부르크 이적 후 12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넣은 데다, A매치 출전도 지난 3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 12분 출전(1도움)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데도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월드컵 최종 명단 승선 가능성을 '50%'로 내다봤다던 그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님은 제가 골을 넣어주길 기대하며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소집 경험도 많지 않은데, 영국 원정 한 번으로 저를 뽑아주신 건 팀 입장에서도 일종의 도박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직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만큼 '정말 저 선수를 뽑아도 되는 건가'라는 반응이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런 목소리는 골로 잠재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제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월드컵은 분명 제 커리어의 전환점이 될 대회다. 이 무대에서 제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먼 훗날 '그때 활약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떠올릴 만한 대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 아이슬란드와 일본 도쿄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치른 뒤 베이스캠프인 미국으로 향한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와 튀니지, 스웨덴과 F조에 속했다. 시오가이는 등번호 26번을 달고 이번 월드컵을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