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부담을 느껴서 투심을 안 던졌는데 다시 던지는 걸로 변화를 줬다."
4월 5경기에서만 몸에 맞는 공이 4개 나왔다.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이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몸에 맞는 공이 많아졌고 스스로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피해가서는 답이 없다고 진단을 내렸다.
이호준(50) NC 다이노스 감독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테일러는 일요일(31일)에 등판한다. 요즘에 구속도 잘 나오고 주자도 많이 잡아두면서 던진다.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전날 선발 등판한 커티스 테일러(31)는 1회 수비 실책 등으로 인해 1점을 내줬지만 2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우천 노게임이 되면서 상황이 애매해졌지만 어차피 31일까지 주 2회 등판이 예정돼 있었던 터라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9경기에서 43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4패, 평균자책점(ERA) 5.77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테일러다.
개막 후 2경기에선 괜찮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12이닝 동안 10실점했고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이닝을 버텼지만 8실점(7자책)하며 무너졌다.
이호준 감독은 주무기인 투심을 넣어둔 것에서 원인을 찾았다. 타자의 몸쪽을 공략해 범타를 유도하기 좋은 투심이 제구가 흔들리며 잦은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졌고 스스로 이 카드를 숨겨뒀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투심에 몸에 맞는 공이 많이 나왔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부담을 느껴서 투심을 안 던졌는데 다시 투심을 던지는 걸로 하나 변화를 줬다"며 "몸쪽 승부가 없이 전부 바깥쪽으로만 던지다 보니까 바깥쪽에 있는 볼이 많이 맞았다. 일부러 맞히는 건 아니니까 몸쪽도 같이 쓰는 걸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가진 무기를 모두 활용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데 가장 위력적인 걸 숨겨두고 잘 되는 걸 바라는 건 요행일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거기에 대해서 투수 코치하고 면담을 한 것 같더라"며 "어제 경기는 투심을 좀 던졌다. 깊이 있게 던지는 것 같지는 않고 거의 가운데 있으면서 약간 휘는 공들이 다 투심이었다. 나쁘지 않더라. 땅볼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구속도 자연스레 올라왔다. 이 감독은 "왜 구속이 올라왔는지는 모르겠다. 원래 가지고 있던 구속인데 초반에 안 나오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며 "특별히 물어보지는 않았다. 저번 경기 때 154㎞까지인가 나왔다. 어젠 투심을 던져서 그런지 147㎞, 148㎞ 이렇게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