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나를 새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KIA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3)이 이틀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잃어버린 타격감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4일 롯데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4회말 좌중월 125m짜리 솔로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등장해 롯데 선발 박세웅의 147km 직구를 통타했다.
전날 2회 중월솔로홈런에 이어 이틀연속 손맛을 봤다. 이 한 방은 위닝시리즈를 향하는 빅이닝의 기폭제가 됐다. 흔들린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 안타 볼넷을 얻어 만루기회를 잡고 김호령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2사후 김규성의 싹쓸이 우월 3루타가 터져 단숨에 5-0, 승기를 잡았다.
아울러 아데를린의 만루홈런 징검다리도 놓았다. 5회 선두타자 김선빈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유격수가 글러브에서 볼을 좀 늦게 빼자 빠른 발을 이용해 안타를 만들었다. 모처럼 폭발적인 스피드였다. KIA는 나성범의 볼넷에 이어 아데를린이 좌월 만루홈런이 나와 승기를 잡았다. 아데를린은 10호 홈런이었다.
모처럼 이틀연속 홈런에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홈런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최근 19타석(3사사구)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지는 등 타격사이클이 저조했다. 타율도 2할5푼대로 내려갔다. 타석에서 생각대로 타격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고 얼굴 표정도 밝지 않았다. 팀이 6연승후 지난 주말 LG에게 잠실 3연패를 당했다.
심기일전하기 위해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잘랐다. 경기후 "덥기도 하고 야구도 안되어 어차피 자르려고 했다. 평이 좋지는 않는데 그래도 편해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100점 만점에 40점 주고 싶다.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올해 잘 버텨주고 있는 제 몸에게 고마워 40점을 준다. 작년 시즌을 일찍 마감해서 올해 준비를 할 수 있다. 몸은 큰 문제없이 잘 치르고 있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타율 2할6푼4리 16홈런 45타점 39득점, OPS .915의 성적을 내고 있다. 30홈런 100타점 페이스인데도 2024시즌 KBO를 지배했던 퍼포먼스와 비교하면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2024시즌의 감은 지금 전혀 없다. 아예 잃어버렸다. 그냥 보내주고 나를 새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수비에서 팀에 피해 안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24년에 워낙 투수들에게 미안한 게 많았다. 그래서 수비에서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가 좋은 볼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실투도 꽤 많이 들어온다. 그만큼 놓치는 것도 있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계속 긍정적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홈런은 전혀 의식 안하고 있다. 이렇게 불만족스러운데도 1위라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럴수록 홈런왕 욕심보다는 빨리 감을 되찾고 싶다"며 2024 김도영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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