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남영동 일대 노후 업무지구가 최고 42층 규모의 주거·업무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통합심의를 통과시키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갈월동 92번지 일대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및 건축·경관·교통 등 8개 분야 통합심의안을 수정가결·조건부의결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1·4호선과 인접한 한강대로변에 위치한 곳이다. 용산 광역중심의 핵심 축에 자리하고 있지만 노후 건축물과 저밀 개발로 인해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이 일대에는 지하 8층~지상 42층 규모 공동주택 3개동과 지상 35층 규모 업무시설 1개동이 들어선다. 주택은 총 672가구로 이 가운데 80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저층부에는 판매시설과 운동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 여건도 개선됐다.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은 202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2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서울시가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개정하면서 건물 높이 상향과 용도용적제 완화 등이 적용돼 사업성이 높아졌다.
단지 내에는 경로당과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기부채납을 통해 약 1만5000㎡ 규모 공공임대업무시설과 약 5700㎡ 규모 남영동 복합청사도 조성된다.
보행 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용산공원과 효창공원을 연결하는 통경축을 확보하고 공개공지를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출입구를 사업 부지 내로 이전해 한강대로 보행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사업 부지 면적은 1만7658.8㎡다. 완공 시 연면적은 21만3274㎡, 용적률은 869.44%, 건축물 최고 높이는 149.9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