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출신 빅맨 이종현(32·야마가타 와이번스)이 다음 시즌에도 일본 무대에서 뛴다.
일본 프로농구 B2리그(2부) 소속 야마가타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아시아쿼터 선수로 이종현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32번이다.
이종현은 한때 한국 농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경복고 시절 이미 성인 대표팀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고려대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데뷔 첫 두 시즌을 제외하면 부상 등 여러 어려움이 따랐다. 이후 이종현은 고양 오리온·고양 캐롯(현 고양 소노)과 전주 KCC(현 부산 KCC)를 거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안양 정관장에서 뛰었다.
지난해에는 해외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행선지는 야마가타였다.
야마가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5승 45패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B2 동부지구 7개 팀 가운데 6위였다.
팀 에이스 제임스 벨이 평균 16.6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이종현은 식스맨으로 뛰며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정규리그 46경기에 출전해 평균 4.7득점 3.7리바운드 1.2어시스트 0.8블록슛을 기록했다. 부진한 팀 성적, 그리고 외국인 빅맨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야마가타도 이종현의 헌신을 인정해 재계약을 추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일본 바스켓볼킹은 이종현에 대해 "신장 206cm, 110kg의 체격을 자랑하는 한국 빅맨"이라며 "한국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2014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도 출전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종현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 번 야마가타의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 시즌부터 일본 프로농구는 큰 변화를 맞는다. 기존 B1(1부)·B2(2부)·B3(3부)가 각각 B.리그 프리미어(1부)·B.리그 원(2부)·B.리그 넥스트(3부)로 바뀐다. 이름만 달라지는 게 아니다. 승격과 강등 방식도 확연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팀 성적에 따라 승격과 강등이 결정됐지만, 앞으로는 평균 관중, 구단 매출 등 여러 심사를 거쳐 디비전 참가 구단을 정한다. 야마가타는 다음 시즌 2부 리그 격인 B.리그 원의 북부지구에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