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롯데그룹의 주가가 코스피 대비 2배 규모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롯데그룹 계열 상장사 7곳(우선주 제외)의 주가는 평균 2.8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같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은 1.42%로 코스피 대비 2배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롯데손해보험으로 9거래일 동안 8.58% 하락하며 3000원대에서 2000원대로 주가가 내려 앉았다. 롯데그룹주 중 시가총액 규모 1위인롯데케미칼도 같은 기간 4.65% 하락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6397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8.5% 증가하는 등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경영권 분쟁에 주가가 흔들렸다. 이 외에도롯데제과4.12%,롯데칠성2.65%,롯데쇼핑2.40% 각각 하락했다. 다만롯데하이마트와롯데푸드는 1.75%, 0.88% 상승했다.
한편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7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출발하는 일본편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간 후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우리사주) 등 우호지분 다지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