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SK케미칼부회장이 이끄는 소규모 지주회사가 생길 전망이다. 형제간 그룹 내 경영범위를 명확히 나누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SK케미칼을 중심으로 최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지분변화도 예상된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SK케미칼은 현재 자사주 처분 및 소각 등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달 안에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그의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은 이들이 맡는다. 사촌지간인 최신원·최창원 형제가 각각 SK네트웍스와 SK케미칼 등을 책임지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SK가스-SK디앤디'로 이어지는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업비중이 큰 SK케미칼을 이번에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주사 전환작업이 완료되면 지주회사 SK 아래 최태원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는 SK텔레콤·SK이노베이션의 두 축과 최창원 부회장이 경영하는 SK케미칼의 한 축으로 구분될 예정이다. SK케미칼 자사주 처분 및 소각은 최창원 부회장의 지분율 확대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의 시발점이던 선경합섬(현 SK케미칼)은 최종건 회장의 장남 고 최윤원 회장이 지병으로 숨진 이후 최창원 부회장이 경영을 이어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