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를 대표해 금융당국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
황성엽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2일 취임사를 통해"금융투자협회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플랫폼, 즉 문제 전달자가 아니라 해결의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작은 규제는 과감히 풀고, 큰 위험은 확실히 관리하는 강단 있는 규제 철학을 세우겠다"며 "회원사의 불편함이 가장 먼저 해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는 사고무친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은행 중심의 금융 구조만으로는 한국 경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위해 금융투자업의 존재 이유를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와 정부, 언론과의 장기적인 공감대 형성, 그리고 무엇보다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모든 업권을 만나며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설계 등 3가지 원칙을 세웠다"며 "회원사를 대표해 금융당국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슈가 구조를 움직이는 킹핀인지, 어디를 눌러야 시장과 당국이 함께 움직이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이를 '버튼을 찾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자본시장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어항론'을 다시 언급했다. 황 협회장은 "어항이 작으면 싸우지만, 어항이 크면 함께 성장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누구의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항 자체를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 협회장은 "세상은 이미 크게 변해 우리가 60km로 달리고 있을 때 보수적이라 여겨지던 일본은 이미 100km로 달리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협회 임직원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논의하겠다"며 "한국 경제의 골든타임인 지금 큰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제 리더십의 첫 번째 원칙은 이신불립(以信不立), 신뢰 없이는 바로 설 수 없다는 것이며 아울러 CEO를 Connecting Executive Officer, 사람을 연결하고, 업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연결하는 리더라고 정의해 왔다"며 "신뢰, 경청, 소통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