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겉돌던 이통3사, 실적+배당에 축포

성시호 기자
2026.02.23 04:18

이달 지수 상승률 '코스피 상회'
"해킹 리스크 등 해소, 더 오를듯"

코스피 통신업종지수 추이/그래픽=김지영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다. 어닝시즌(실적발표)을 기점으로 실적·배당매력이 부각되면서 '강세장 소외' 현상을 해소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통신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0% 오른 662.41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구성종목 시가총액의 약 99%를 이통 3사가 차지한다.

통신업종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35.60%로 코스피지수 상승률(37.83%)에 근접했다. 연간 12.7% 상승에 그친 지난해와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달 상승률은 14.70%로 코스피지수(11.18%)를 상회했다.

KT가 이달에만 21.09% 올라 업종호조를 주도했다. 지난 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통합KT(KT·KTF) 출범 이후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는 역사적 강세를 보였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주주환원책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2025년 DPS(주당배당금)를 전년 대비 20% 높은 2400원으로 정하면서 올 8월까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11.45% 올랐다. 미국 앤트로픽 초기 지분투자가 재조명된 지난달(35.51% 상승)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증권가에선 탈통신급 주가등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외국인·기관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공매도 청산물량이 작용한 탓에 SK텔레콤 주가가 급등락하는 양상"이라며 "2024년 이상의 이익달성과 배당금 지급 가능성, 5G(5세대) 스탠드얼론(SA·단독모드) 도입에 따른 요금제 변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이달 들어 9.38% 오르며 경쟁사 못지않은 투자열기를 보인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을 환기할 요소가 부족할 뿐 안정적 주주환원 확대를 보여줄 회사"라며 "특히 올해는 전부문의 고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창사 이래 1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증권가는 통신사들의 배당주로서 매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해킹사태와 가입자 쟁탈전이 마무리됐고 6G(6세대) 통신규격 도입이 늦어지면서 이통 3사의 이익이 극대화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조직슬림화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와 설비투자(CAPEX) 하향 안정화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합산 영업이익이 최대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배당 업종요건에 따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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