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는 반도체 핸들러 및 검사장비 전문기업 인티맥스를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성호전자는 지난 11일 인티맥스 지분 90%를 6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성호전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0%에 이어 인티맥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인티맥스는 반도체 후공정 핵심 장비인 핸들러 및 검사장비를 개발·제조하는 강소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성호전자가 인티맥스를 인수한 것은 자회사 에이디에스테크(ADS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성재 성호전자 부회장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에이디에스테크의 '액티브 얼라인먼트' 장비에 핸들러 및 검사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사는 일체형 장비를 구매할 수 있고 에이디에스테크는 한층 부가가치가 높은 장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적인 투자자 피터 틸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는 인티맥스 매각 대금 전부를 성호전자에 재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합류한다. 크레센도는 현금 대신 성호전자가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당 전환 가격은 4만4000원으로 평가됐다.
크레센도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이 한국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다. 앞서 한미반도체와 에이치피에스피(HPSP) 등에 투자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크레센도는 기술 기업을 글로벌 규모로 성장시키는 데 특화된 투자사"라며 "성호전자가 보유 중이던 자사 분 BW를 크레센도가 전량 가져감에 따라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성호전자는 전원공급장치(SMPS)와 필름콘덴서 등을 제조하는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최근 자회사 에이디에스테크를 통해 반도체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