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Btv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초읽기'

김세관 기자
2018.11.06 04:00

SKB, 내년 초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 출시…글로벌 콘텐츠로 경쟁력 확보

SK브로드밴드가 빠르면 내년 초 구글의 안드로이드OS(운영체제)가 탑재된 IPTV(인터넷TV)용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SK브로드밴드 IPTV 고객들도 앞으로는 Btv에 설치된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튜브'와 '유튜브 키즈' 등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게 된다.

◇SKB와 구글, 사업 제휴 막바지 조율=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브로드밴드와 구글 관계자가 해외에서 만나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관련 제휴에 합의하고 세부적인 영역에 대해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완료되면 빠르면 내년 초 안드로이드OS가 탑재된 SK브로브밴드 Btv 셋톱박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UHD(초고화질) 셋톱박스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제작돼 서비스된다.

현재 유선 방송시장에서 안드로이드OS 기반 셋톱박스를 서비스 중인 곳은 IPTV에서LG유플러스, 케이블TV에서CJ헬로·딜라이브, 위성방송에서 KT스카이라이프다.

이 가운데 구글과 공식 제휴를 맺고 서비스하는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다른 회사들은 구글의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셋톱박스에 적용한 수준이다.

구글과 제휴를 하게 되면 안드로이드OS를 바탕으로 추가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UI(사용자 환경) 맞춤형 서비스 등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SKB,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확보 박차=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 출시 등 구글과의 제휴를 계기로 Btv 고객들은 자체 앱을 통해 '유튜브'와 '유튜브 키즈' 등 글로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의 이 같은 행보는 격변이 예상되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해외 인기 드라마를 한달간 무제한 즐기는 '해외드라마 슈퍼패스' 출시, 영화·부동산·육아·시니어 관련 14개 채널 신규 추가, 키즈 콘텐츠 '살아있는 동화' 출시 등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내년 초 선보일 안드로이드OS 기반 셋톱박스의 경우 당장은 유튜브 등 구글 관련 앱들만 설치될 예정이다. 향후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등 타사 앱까지 반영해 더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앞으로 SK브로드밴드와 구글의 서비스 협력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무렵부터 SK의 통신 방송 사업과 구글과의 협력 논의가 다방면에서 조심스럽게 진전되는 분위기"라며 "SK브로드밴드의 안드로이드OS 셋톱박스 출시를 위한 제휴는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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