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 정재환, 집에 돌아와 롤렉스 챙겼다...모친도 "시계 어딨냐"

'친구 살해' 정재환, 집에 돌아와 롤렉스 챙겼다...모친도 "시계 어딨냐"

채태병 기자
2026.07.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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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정재환(24)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뉴스1(경북경찰청 제공)
경찰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정재환(24)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뉴스1(경북경찰청 제공)

경북 경산시에서 친구를 살해한 정재환(24)이 체포 직전 사건 현장에 돌아와 롤렉스 시계를 챙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재환은 지난 4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 한 아파트에서 친구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피해자 전화를 받고 대구에서 경산으로 달려갔던 B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사건 당일 오전 4시35분쯤 정재환 집에 도착했을 때 아직 경찰은 도착하지 않았다"며 "당시 정재환은 (나에게) 롤렉스 시계와 현금 2000만원을 자기 어머니에게 전달해 달라며 사건 현장인 거실로 다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재환이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며 (사건 현장인) 집 안에 있던 롤렉스 시계와 차량에 있는 현금 2000만원을 내게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대화는 현장에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뤄졌다.

B씨는 사건 현장 훼손을 막기 위해 집으로 들어가려는 정재환을 말리고자 했지만, 정재환이 알몸 상태였던 터라 붙잡을 옷자락이 없어 집 안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시에서 친구를 살해한 정재환이 범행 후 알몸으로 외출했던 동선. /사진=뉴시스
경북 경산시에서 친구를 살해한 정재환이 범행 후 알몸으로 외출했던 동선. /사진=뉴시스

B씨는 "정재환이 안방에서 롤렉스 시계를 챙겨 나오면서 피해자 시신 주변을 지나다 피가 고인 거실 바닥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했다"며 "이후 정재환은 계속해서 시계를 (나에게) 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 출동 이후 정재환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정신이 없어 롤렉스 시계를 복도 바닥에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사건 발생 며칠 후 정재환 모친으로부터 "롤렉스 시계가 어디 갔느냐? 어디에 숨겨 놨다면 팔 수 있었을 텐데"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B씨는 정재환이 알몸 상태로 외출한 뒤 사건 현장에 돌아와 벌였던 행동을 알려주기도 했다. B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4시40분쯤 미리 집 안에 들어가 있던 자신을 포함한 친구 3명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정재환과 마주쳤다.

친구들을 본 정재환은 "어"라고 말하며 놀랐는데, 친구 중 한 명이 정재환을 보자마자 주먹으로 때렸다. 이후 다른 친구가 정재환을 끌고 나가 아파트 복도 바닥에 앉혔다.

이후 친구들이 "너 왜 이런 짓을 한 거냐"고 묻자, 정재환은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갑자기 울음을 그친 정재환은 "시계는 지금 챙겨야 한다"며 B씨 등을 밀친 뒤 사건 현장에 다시 들어갔다.

B씨는 정재환이 롤렉스 시계와 현금 2000만원을 손에 넣게 된 경로는 친구들도 모른다고 밝혔다. B씨는 "평소 무슨 일을 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도박으로 돈 땄다는 식으로 둘러댔다"고 했다. 현재 롤렉스 시계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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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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