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티타늄, 주름 잡고 배터리 더 오래

진화한 티타늄, 주름 잡고 배터리 더 오래

런던(영국)=김소연 기자
2026.07.2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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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Z폴드8 소재 혁신
플레이트·합금필름 결합 기술
내구·유연성확보…두께 줄여
배터리 공간 재설계로 용량↑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문성훈 부사장이 폴더블 하드웨어 혁신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문성훈 부사장이 폴더블 하드웨어 혁신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8' 시리즈에 티타늄 기반의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적용하며 또한번 혁신을 이뤘다. 화면의 주름은 물론 내구성과 두께·무게, 배터리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문성훈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하드웨어담당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브리핑을 통해 "완벽한 폴더블(접히는)을 구현하기 위한 크고 몰입감 있는 디스플레이 경험,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내구성, 타협 없는 울트라급 성능을 얻고자 했다"며 "3가지 모두 쉽지 않은 기술적 과제지만 이 모든 혁신을 하나의 제품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특히 티타늄 플레이트와 티타늄 합금필름을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로 난제인 화면의 주름을 대폭 개선했다. 티타늄 플레이트는 외부압력과 충격을 분산하고 디스플레이 표면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접히는 영역에는 '그레이드4 티타늄'을 격자형태로 가공해 강성을 유지하면서 유연성도 확보했다.

전작에 적용한 티타늄 플레이트와는 구조가 다르다. 티타늄을 잘 접기 위해 당시엔 일정한 형태의 구멍을 뚫었다면 이번엔 디스플레이 아래엔 큰 구멍, 위쪽엔 작은 구멍을 뚫어 격자구조로 배치했다. 문 부사장은 "아래쪽에는 습식식각으로 큰 홀을, 위쪽에는 레이저 가공으로 작은 홀을 만드는 이중패턴 구조로 만드니 충격을 더 잘 흡수하고 내구성이 좋아졌다"고 했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티타늄 합금필름은 바나듐과 알루미늄, 크롬 등으로 이뤄진 티타늄 합금을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1 수준으로 얇게 가공한 뒤 열처리를 거쳤다. 순수 티타늄은 잘 접히지 않아 합금소재를 선택했다.

이같은 이중 티타늄 구조가 화면 전체를 떠받치면서 주름과 처짐을 줄였다. 티타늄 적용으로 디스플레이 모듈두께가 이전보다 약 10% 얇아지면서 넓어진 내부공간은 배터리와 방열구조, 카메라 등 핵심부품을 강화하는데 활용됐다. 덕분에 폴드8 울트라는 펼친 두께가 4.1㎜로 가장 얇고 폴드8은 201g으로 가장 가벼운 폴드가 됐다.

배터리에는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실리콘·카본 복합 음극재를 넣으면서 전해막, 분리막까지 배터리 설계를 새로 했다.

플렉스 티타늄 적용으로 내부공간이 넓어진 데다 실리콘·카본 배터리의 높은 에너지 밀도가 결합하면서 폴드8 울트라에는 50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전보다 얇은 본체인데 배터리 용량을 직전 대비 약 15% 키운 것이다. 폴더블 최초로 최대 45W(와트) 초고속 충전도 지원, 폴드8 울트라의 경우 30분 만에 배터리의 약 67%를 충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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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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