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쇼크'에 웃는 SKT…리벨리온 프리IPO 성공까지 '겹호재'

윤지혜 기자
2026.04.16 15:06

통신주→AI주, SKT 주가 10만원 도전
"앤트로픽·리벨리온 지분가치 주목"

SKT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

SK텔레콤이 전통적인 통신주를 넘어 'AI주'로 거듭나며 주가 10만원 돌파에 도전한다. 글로벌 '미토스 쇼크'를 일으킨 앤트로픽과 3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리벨리온의 주주로서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져서다.

16일 오후 2시 기준 SK텔레콤의 주가는 9만61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7만6400원(종가 기준)에서 보름 만에 약 25% 상승한 것이다. 선제적으로 단행한 AI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 구간에 접어들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앤트로픽이 주요 기업에 보안 특화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 제공 계획을 밝힌 8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SKT 주가는 각각 9.07%, 5.39% 상승했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트로픽에 1억달러(당시 약 1300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말 기준 0.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분 가치는 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앤트로픽의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최근 미토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더해지며 상승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모델에 대한 호평이 앤트로픽 지분가치 프리미엄을 재부각시키며 주가 랠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리벨리온 기업가치 '훌쩍'…SKT 투자 선구안

리벨리온의 성공적인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역시 SKT 주가에 힘을 보탰다. 리벨리온은 최근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총 6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K-엔비디아' 육성을 위해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2500억원을 직접 투자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 만큼 향후 IPO 기대감도 커진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그룹사와 함께 리벨리온 지분 약 18.2%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SKT의 AI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코리아가 리벨리온과 합병하며 확보한 지분이다. 합병 당시 1조4000억원이던 기업가치는 3조4000억원으로 뛰었고, 이에 따라 SKT의 지분 가치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과 '아톰맥스'를 주요 AI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Arm을 포함한 3사가 AI 추론 성능을 높이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SKT AI데이터센터에서 실증하는 MOU도 체결했다.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양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T가 울산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IDC, 자체 개발 LLM(거대언어모델), AI 반도체 제작사인 리벨리온까지 AI 전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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