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이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기반으로 한 기술료(마일스톤) 수익화가 본격화 구간에 진입했다. 해당 물질을 기술이전 받은 유한양행이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데 이어, 일본 권리를 도입한 현지 제약사 마루호 역시 2상 진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15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유한양행과의 계약에 따라 55억원의 신규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이날 유한양행이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GI-301'(레시게르셉트, 개발명: YH35324)의 2상 IND 승인을 공시한데 따른 성과다.
이번 기술료는 2020년 7월 체결된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및 전세계(일본 제외) 전용실시권 계약의 일환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해당 계약을 통해 GI-30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유한양행에 이전했으며, 개발 단계별 성과에 따라 단계적 기술료를 수취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23년 일본 제약사 마루호(Maruho) 와 현지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일본에서도 임상 2상 IND가 승인되면 추가적인 마일스톤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입장에선 국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이중 기술료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자금조달로 힘을 실은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111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이번 마일스톤 유입이 더해지면 향후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 및 사업 확장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I-301은 앞선 임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효능 우위를 확인한 상태다. 지난 6월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 에서 발표된 유한양행의 임상 1b상 결과에 따르면, GI-301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기존 치료제 졸레어(Xolair) 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유리 IgE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또 대표 평가지표인 UAS7(7일 평균 두드러기 점수) 기준에서도 완전관해(CR) 환자 비율이 졸레어 대비 높게 나타나는 등 명확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노바티스와 제넨텍이 공동 개발한 졸레어는 연간 매출액이 5조원에 달하는 해당 분야 글로벌 대표 품목이다. CSU 치료제 시장은 졸레어가 첫 생물학제제로 자리 방은 가운데 최근 리제네론·사노피의 '듀피젠트'(Dupixent) 가 두 번째 생물학제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경쟁 구도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억달러(약 27조원)에 달하며, 이 중 CSU 시장만 27억달러(약 4조원)로 추산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기술료 유입으로 자금 운용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등 주요 임상 과제들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며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