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때 아닌 원내지도부 교체설…당권 경쟁 벌써 시작?

국민의힘, 때 아닌 원내지도부 교체설…당권 경쟁 벌써 시작?

민동훈 기자
2026.04.16 17:08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노동국에서 '노란봉투법 권익보호신고센터'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4.13.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노동국에서 '노란봉투법 권익보호신고센터'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4.13. [email protected] /사진=

국민의힘 내부에서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지도부 교체 가능성이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움직임이 차기 당권 경쟁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공천 전략과 당권 재편 구상까지 맞물리며 지선 이후 권력 지형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송언석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와 함께 원내지도부를 재정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5월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국회 협상 구도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 안팎에선 이를 장동혁 지도부의 인적 쇄신 흐름과 연결 짓는다. 지도부 변화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내 사령탑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지선 이후 당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는 점에서 계파 간 이해관계가 얽혀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하마평도 벌써부터 나온다. 상임위 배분 협상뿐 아니라 지도부 교체 국면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당권파에선 정점식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김도읍·서병수 등 PK(부산·경남) 중진들이 축을 이룬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무공천론'도 같은 흐름에서 읽힌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PK 중진들까지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를 전제로 무공천을 주장하는 것은 지선 이후 원내 사령탑 구도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친한계 내부에선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 재편 구상도 함께 제기된다. 부산 북갑에서 무공천 또는 '자객 공천'이 현실화할 경우 한 전 대표가 낙선하더라도 선거 책임론으로 지도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대로 당선 시에는 곧바로 차기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권역·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중앙선대위가 전체적으로 이끌고 가기보다는 지역별, 권역별 전략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래서 권역·지역별로 선대위를 제대로 구성해서 그 힘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이슈로 다 몰려가서 (선거를) 하게 되면, 부산말로 지역에서 '쎄(혀)빠지게' 일해도 중앙에서 실점하면 잘못될 수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를 장동혁 지도부의 전면 부각을 경계하면서 지선 이후 당 재편 국면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실제 교체 여부를 두고는 신중론도 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도부 공백이 부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새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경우 지방선거 이슈가 묻히고 당내 분열만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원내사령탑 교체)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시기와 방식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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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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