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부진에 흔들린 中증시, 첫거래일부터 서킷브레이커 발동

주명호 기자
2016.01.04 14:58

(상보)CSI300지수, 낙폭 5%·7% 연이어 돌파…주식거래 중단

중국이 올들어 새롭게 도입한 서킷브레이커가 첫 거래일부터 연이어 발동돼 남은 시간 동안 주식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투심이 크게 꺾이면서 오후들어 낙폭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까닭이다.

중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상하이 및 선전증권거래소에 서킷브레이커제도를 도입했다. 도입된 서킷브레이커는 두 단계에 걸쳐 발동된다. 기준으로 삼은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의 등락폭이 5%에 도달할 경우 그 즉시 15분 간 주식거래가 중단된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움직임이 지속돼 CSI지수의 등락폭이 7%를 넘어서면 그 시점부터 당일 장마감 시간까지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중국 증시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장을 마감한다.

이날 중국 현지시간 기준 오후 1시 13분 CSI300지수의 낙폭이 5%를 넘으며 첫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시행돼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 재개 후 오후 1시 35분 지수 낙폭이 7%에 도달하면서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도 연이어 발동, 이날 주식거래는 모두 정지됐다.

이날 낙폭의 최대 요인으로는 오전 발표된 민간 제조업 지표의 부진이 꼽힌다.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집계됐다. 전망치 48.9와 11월 수치 48.6 모두 밑돌며 작년 9월 이후 3개월중 최저로 내려갔다. 이달까지 중국 민간 제조업 PMI는 작년 3월 이후 10개월 연속 경기 확장위축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작년 7월 시행됐던 주요 대주주 지분매도 제한이 이번 주 8일 폐지되는 점도 불안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6개월 동안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및 지분 5% 이상 보유 주주들의 지분 매도를 금지시켰다. 골드만삭스는 매도금지로 묶인 자금 규모가 약 1조20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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