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올해 30% 가까이 추락할 것"

주명호 기자
2016.01.06 09:07

BofAML "2600까지 떨어질 것… 단기적 부양조치가 시스템 약화시켜"

올해 첫거래일부터 폭락을 경험한 중국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27% 하락해 약 26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fAML의 데이빗 쿠이 중국증시전략부문 대표는 중국의 단기적 부양조치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를 살펴보면 중국처럼 빠르게 부채를 늘린 국가들은 예외없이 통화가치 하락, 은행부문 회생, 고물가 등 금융시스템 문제에 빠졌다"며 "중국이 예외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조치들을 통해 시스템 안정화를 유지해왔지만 오히려 이 점이 금융시스템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쿠이 대표는 중국 A주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근거로 언급했다. 은행주들을 뺀다면 이들 주가는 더 비싸다는 평가다.

올해에도 중국 당국은 증시 부양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역레포를 통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대형주주들의 주식매각 제한, 정부펀드의 증시매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쿠이 대표는 중국 정부가 내놓고 있는 일련의 경제 목표나 정책들이 실패하면 금융시스템 역시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 인민은행의 증시개입, 위안화 가치 안정화 유지, 기업 디폴트 제한 등을 언급하며 "가장 불안한 부분은 위안화"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A주증시, 디폴트, 주택가격 등을 차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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