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하지만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들과 2일부터 시작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4포인트(0.73%)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609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5일 역사적인 6000 고지에 처음 오른 나스닥지수는 이날 일중 사상 최고치인 6100.73을 터치하기도 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나스닥 사상 최고가 행진을 견인했다. 2일 실적발표를 앞둔 애플은 이날 전장대비 2.1%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146.69달러를 기록했다. 3대 주요 지수의 편입종목인 애플은 장중 일중 최고치인 147.20달러를 찍기도 했다.
넥플릭스 역시 장중 사상 최고가인 157.70달러를 기록한 이후 전일대비 2.1% 상승한 155.35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닷컴도 전일대비 2.5% 상승한 사상 최고가인 948.43달러를 기록했다. 자중 일중 최고가인 954.40달러를 찍기도 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13포인트(0.17%) 오른 2388.33으로 장을 마쳤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겨우 5개 업종만 상승했다. 기술업종은 0.9% 올랐지만, 통신업종은 0.8%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27.05포인트(0.13%) 하락한 2만913.46으로 마감했다. 보잉과 홈데포가 각각 1.3%, 1.2%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대형 은행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다우지수는 금융주의 약세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다수의 경제지표가 이날 발표됐다. 우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전망치를 4.3%로 제시했다. 2014년 3분기 5% 이후 가장 높은 성장 전망치다. 지난 1분기 1.7%로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높은 경제성장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통화정책을 추진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도록 할 수 있다.
또 미 상무부는 3월 PCE(개인소비지출)가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 0.1%를 밑돌았다.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2% 늘면서 시장전망치 0.3%를 하회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하락이다. 전년대비로는 1.8% 상승했다. 전달인 2월에는 전년대비 2.1% 상승,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전년대비로는 1.6% 올랐다.
4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54.8%로 전달 57.2%에 비해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성장이 약간 둔화세를 보였다.
달러는 올랐다. 2분기 미국 GDP의 강한 반등을 전망한 지표가 발표되면서 제조업지표 부진에 따른 약세를 만회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강보합세인 99.06을 기록했다. WSJ 달러 인덱스도 전일대비 보합세인 89.17을 나타냈다.
달러는 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111.53엔보다 상승한 111.83엔으로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장 1.0897달러에 비해 소폭 오른 1.0905달러로 거래됐다. 마테로 렌치 이탈리아 전 총리가 집권 민주당의 당대표 경선에서 압승하며 다시 총리직을 넘볼 수 있게 되면서 유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주요 원유국의 감산 노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9센트(1%) 하락한 48.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4월 한 달간 2.%% 떨어졌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53센트(1%) 떨어진 51.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3월 28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석유서비스업체인 휴즈 베이커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지난주 9개 늘어난 697개를 기록했다. 15주 연속 증가세다. 미국 원유생산량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임을 의미한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2분기 미국 GDP의 강한 반등을 전망하는 경제 지표가 안전자산 금수요를 줄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2.80달러(1%) 하락한 1255.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금값은 앞서 2거래일동안 올랐지만, 지난주 주간으로는 1.6% 하락했다. 프랑스 대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면서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3센트(2.4%) 떨어진 16.84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2% 오른 2.661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7% 하락한 932.20달러,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1.5% 떨어진 814.4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