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액시오스 "이란 분열 해결에 '짧은 시간' 부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기한을 '무제한'이 아닌 '3~5일' 수준의 단기 휴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미 행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내부 상황을 수습할 수 있도록 3~5일 정도의 휴전 기한을 줄 의향이 있다"며 "이 기한이 무기한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언급한 휴전 기한(22일 저녁)을 하루 앞두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지도부는 현재 심각하게 분열했다"며 중재국 파키스탄의 요구에 따라 이란 측의 협상안이 제출되고 협상 논의가 끝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휴전 기한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부 분열을 이유로 휴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에 이란 지도부가 협상안을 제시할 수 있을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 정부 소식통들은 액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부 경쟁 세력들이 하나의 일관된 대응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을 추가로 부여하기로 했다"며 "이 기간에 진전이 없으면 휴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단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과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지만, 이란 내 이를 승인할 권한을 가진 인물이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협상단은 미국과의 협상안을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분열 조짐을 보였다. 지난 17일 이란군 고위 관계자가 국영방송을 통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를 반발하면서 이란 내부 분열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액시오스에 "이란 측 협상단과 군부 사이에 명백한 균열이 있다. 양측 모두 최고지도자와 직접 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파키스탄에서의 1차 회담 이후 이란 내부 분열 조짐이 감지됐다"며 "이런 분열은 지난 3월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에 암살된 이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라리자니는 이란의 의사결정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권위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의 후임자인 바게르 졸가드르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민간 지도부, 최고지도자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