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면 살인죄" 챗GPT가 총격범 도왔다?...미 검찰 수사

"인간이면 살인죄" 챗GPT가 총격범 도왔다?...미 검찰 수사

조한송 기자
2026.04.22 15:45

플로리다 검찰, 플로리다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오픈AI 조사 착수

(뉴델리 AFP=뉴스1) 이창규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회 AI 임팩트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26.2.18./뉴스1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델리 AFP=뉴스1) 이창규 기자
(뉴델리 AFP=뉴스1) 이창규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회 AI 임팩트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26.2.18./뉴스1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델리 AFP=뉴스1) 이창규 기자

플로리다 검찰이 작년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에 대한 형사 조사에 착수했다.

제임스 우스마이어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은 21일(현지시간) 이번 수사 개시를 발표, 용의자와가 챗GPT와 나눈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인공지능(AI) 기업을 대상으로 사망 사고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묻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학생이었던 용의자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우스마이어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챗봇과 나눈)대화 내용의 일부를 검토한 결과 어떤 종류의 총을 사용할지, 어떤 탄약이 어떤 총과 맞는지, 그리고 단거리에서 유용할지 여부를 조언했다"고 밝혔다.

주 검찰 측은 챗GPT가 용의자에게 캠퍼스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소와 시간대도 조언했다고 판단했다. 우스마이서 총장은 "만약 화면 반대편에 있는 것이 사람이었다면 우리는 그들을 살인죄로 기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검찰은 오픈AI에 형사 소환장을 발부, 챗GPT가 용의자의 총격 행위에 대한 형사 책임이 있는지 등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픈AI 직원들이 챗GPT가 일부 사용자들에게 끼칠 수 있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우스마이어 총장은"기술과 AI는 인류를 지원하고 돕고 진보시켜야 하는 것이지 인류를 끝내서는 안 된다"며 "(기업이) 타인을 죽이는 방법을 조언하는 AI 봇을 가질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플로리다 주립대 총격 사건 외에도 사용자들이 폭력이나 자해 행위를 저지르기 전에 챗봇과 상담한 사건들은 계속돼 왔다. 지난 2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학교에서는 8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 과정에서 사건 용의자가 범행 전 챗GPT와의 대화에서 총격과 관련된 폭력적인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총격 사건 이전에 오픈AI의 일부 직원이 위험성을 포착해 계정을 정지했지만 당국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지난해 코네티컷 주에서 챗GPT와 대화하던 한 남성은 망상에 빠져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는 이번 총격 사건에서 법적 책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픈AI 측은 "사건을 인지한 후 용의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확인, 법 집행 기관에 선제적으로 공유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서도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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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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