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보합 마감...'공포지수' VIX, 24년래 최저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5.09 06:06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이 예상대로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이후 뉴욕증시는 맥없는 모습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4포인트(0.03%) 오른 2만1012.2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09포인트(0.00%) 오른 2399.38로 장을 끝냈다. 장 초반 장중 사상 최고치인 2401.23을 터치하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6106.12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일대비 1.90포인트(0.03%) 상승한 6102.66으로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날 0.1% 이하로 움직였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료업종은 0.9% 떨어진 반면, 에너지업종은 0.7% 올랐다.

프랑스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변동성지수)는 전일대비 7.6% 하락한 9.77을 기록했다. 이는 1993년 12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S&P500지수옵션과 관련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투자 기대지수인 VIX가 10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0년 도입 이후 이번이 11번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필요한 금리인상에서 뒤쳐지는 것을 매우 경계해야만 한다"며 "만일 연준이 금리정상화를 너무 오래 지연하면 경기침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는 에마뉘엘 마크롱의 프랑스 대선 승리 이후 짧은 안도랠리 후 하락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 오른 99.08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1.0999달러 대비 0.6% 떨어진 1.0931달러로 거래됐다. 장 초반 유로는 마크롱의 프랑스 대선 승리 이후 6개월 내 최고치인 1.1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112.72엔 대비 0.3% 상승한 113.02엔에 거래됐다.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올해 원유생산량 감축합의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1센트(0.5%) 상승한 46.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주 6%나 하락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4센트(0.5%) 오른 49.34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5일 나란히 지난해 11월말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오일가스 컨퍼런스에서 원유생산량 감축합의가 올 하반기까지 연장될 수 있고, 내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산업계 소식통을 인용,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생산량 감축합의를 내년 1분기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과 일부 주요 비OPEC 산유국들은 올해 1월 1일부터 6개월간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석유서비스업체인 휴즈 베이커는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6개 늘어난 70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채굴기수는 16주 연속으로 증가하며, 향후 추가적인 원유생산량 증가의 우려를 더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금값을 압박했지만, 증시 약세가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장대비 온스당 20센트(0.05%) 상승한 1227.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36.90달러까지 상승했었다. 금값은 지난주 주간으로 3.3%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1일로 끝난 주간 이후 주간 하락폭으로 최대치였다.

프랑스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최근 금값은 약세를 보여 왔다.

7월물 은값은 전장대비 온스당 1.6센트(0.1%) 떨어진 16.258달러를 장을 마쳤다. 은값 역시 지난 5일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간으로 5.7% 떨어졌다.

7월물 구리는 전장대비 파운드당 1.4% 하락한 2.484달러로 거래됐다. 7월물 백금은 전장대비 온스당 1% 오른 919.60달러로, 6월 팔라듐은 전당대비 온스당 0.9% 떨어진 805.5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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