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BTS 공연 확대 요청에 "李 대통령 답장 왔다"

이재윤 기자
2026.02.21 18:25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요청한 방탄소년단(BTS)의 추가 공연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요구에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사진=뉴시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요청한 방탄소년단(BTS)의 추가 공연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요구에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식 SNS(소셜미디어) 틱톡 영상을 통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BTS의 멕시코 월드투어 공연 횟수를 늘려 달란 요구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직접 영상에 출연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멕시코 국민의 한국 문화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입을 뗐다.

그는 "(한국 정부가)공연 일정은 아티스트의 컨디션과 소속사의 결정 사항으로 정부가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간의 지속적인 문화적 유대감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손을 내민 건 멕시코 내 BTS의 높은 인기 때문이다. 오는 5월 멕시코시티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옛 포로 솔)에서 열릴 예정인 3차례의 BTS공연 예매는 37분 만에 매진됐다. 그는 "멕시코 청년들이 BTS를 보기 위해 기울이는 엄청난 노력과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요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요청한 방탄소년단(BTS)의 추가 공연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사진=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틱톡 화면캡처.

한편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K팝 공연 추가 요청에 나선 것에 대해 온라인에선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1만 여개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 중 멕시코 내 본질적인 문제인 '치안과 부패 해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압도적이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카르텔 소탕은 뒷전이고 BTS 이야기만 한다", "대통령님, 청년들은 BTS를 원하는 게 아니라 치안을 원한다", "나도 아미(BTS팬덤)지만 멕시코에는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공연 횟수보다 티켓 예매 과정의 사기와 암표 거래를 규제해 달란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는 청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이해하고 직접 소통하려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첫 여성 대통령답다",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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