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3.5~3.75% 동결…"올해 1회 인하 전망 유지"(상보)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19 03:2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DC AP=뉴시스 /사진=민경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올해 들어 두차례 연속으로 동결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 급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 세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연속 인하했다가 올해 들어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도 잇따라 동결했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지난해 연준 위원에 지명된 스티븐 마이런 위원만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지면서 11대 1로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연준은 이날 금리동결 결정 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우려가 여전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경제지표에는 아직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물가가 이미 위험수위다. FOMC 정례회의 직전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오른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뚜렷하게 드러냈다.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며 "특히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다만 향후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주진 않았다. 연준은 "향후 금리 조정 규모와 시점은 데이터와 전망, 위험 균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데 그쳤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1회, 내년 추가 1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올해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없었다. 시장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금리 1회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준은 다만 중립금리를 의미하는 장기금리를 3.0%에서 3.1%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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