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입이 또 한 번 마술을 부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황 CEO의 말 한마디에 엔비디아를 비롯해 삼성전자(193,900원 ▲5,200 +2.76%), 현대차(522,000원 ▲16,000 +3.16%)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선방에 뉴욕증시 나스닥종합지수와 한국 코스피지수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1.63%(2.94달러) 오른 183.19달러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188.88달러(4.78%)까지 올랐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인 와중에 시장이 엔비디아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GTC 기조연설 당일 AI 칩 로드맵이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었다.
황 CEO의 기조연설 이후 한국시간으로 17일 개장한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5200원(2.76%) 오른 19만3900원으로 강세 마감했다. 현대차와 SK그룹 지주사인 SK스퀘어(587,000원 ▲25,000 +4.45%) 주가도 각각 3.16%, 4.45% 올랐다. SK하이닉스(970,000원 ▼4,000 -0.41%)는 장중 101만원까지 오르면서 10거래일만에 '백만닉스'를 회복했다가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4000원(0.41%) 내린 97만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의 강세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90.63포인트(1.63%) 오른 5640.48에 거래를 마쳤다.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을 직접 언급하면서 파트너십을 확인했다.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엔비디아를 위해 '그록3 LPU' 칩을 제조하고 있는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 데 이어 삼성전자 전시부스를 찾아와 "삼성이 세계 최고라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로보택시 자율주행차 협력과 관련해선 현대차, BYD, 닛산, 지리자동차를 새로운 파트너로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