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줄어도 은행권 24조 벌었다…외환·파생이익 15배 증가

순이자마진 줄어도 은행권 24조 벌었다…외환·파생이익 15배 증가

김미루 기자
2026.03.19 06:00
지난달 서울 시내 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서울 시내 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순이익이 24조원을 넘어섰다. 순이자마진(NIM)은 줄었지만 대출 자산이 늘고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22조2000억원) 대비 약 8.2% 증가했다.

은행 유형별로 보면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순이익은 14조3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고 인터넷은행도 7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억원가량 감소했다.

NH농협·Sh수협·IBK기업·KDB산업 등 특수은행 순이익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로 전년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0.17%P 상승했다.

외환·파생이익 15배 증가…비이자이익 26.9% 늘어
2025년 국내은행 비이자이익 현황. /사진제공=금융감독원
2025년 국내은행 비이자이익 현황.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자이익은 6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00억원(1.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1.51%로 0.06%P 하락했지만 이자수익자산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전체 이자이익은 늘었다. 이자수익자산은 평균 잔액 기준 3442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151조8000억원(4.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000억원 늘어 26.9% 증가했다. 특히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2024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15배가량 커졌다.

비용도 같이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7.2%) 증가했다. 인건비는 17조9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늘었고 물건비도 11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특수은행에서만 대손비용이 9000억원 줄었다. 영업외손익 역시 전년 1조9000억원 적자에서 100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미국 관세 정책, 금리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할 수 있고 신용손실 확대 우려도 지속된다"며 "향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더라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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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미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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