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통과 선박 '최대 15척' 제한"

정혜인 기자
2026.04.09 22:40

[미국-이란 전쟁] 러 타스, 이란 고위 소식통 인용 보도

/로이터=뉴스1

미국과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는 대신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제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합의에 따라 하루 최대 15척의 선박만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조건부 허용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감시 아래 운영되는 이 새로운 규제는 지역 내 당사국들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이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발표 하루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문제 삼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이란에 '해협 개방'을 거듭 압박했다.

한편 이란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및 세금 등을 징수해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 이란은 벌어들인 통행료를 재건 비용으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미 이란은 선박 규모에 따라 통행료를 차등 부과한다. 약 2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약 200만달러(29억 60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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