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종목 매도세에 밀려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08포인트(1.01%) 하락한 7457.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1.70포인트(1.40%) 내린 2만5520.24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06.55포인트(0.77%) 하락한 5만2146.42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가 1.6%, 나스닥종합지수는 2.9%, 다우지수는 0.4% 하락했다.
2분기 들어 증시 랠리를 이끈 메모리반도체 업종은 막대한 설비투자를 두고 과잉 우려가 불거지면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커지는 분위기다.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에만 1.63% 하락, 지난달 22일 고점(종가 기준 1만4634.72) 대비 20% 떨어지면서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21% 하락했다. 마이크론(-0.50%), AMD(-1.03%), 인텔(-2.00%)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13% 반등했다.
AI 대형주 중에선 애플을 제외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무료로 공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가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오픈AI나 앤트로픽 상위 모델과 간극을 좁혔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미국 주요 AI 기업과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 우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에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강력한 AI 모델을 출시한 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관련 종목의 주가가 출렁였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반도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반도체주는 최근 4주 중 3주 동안 하락했고 지나치게 앞서갔던 주가가 현실 수준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