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페르시아만 해협청 X 계정 개설…호르무즈 통제 공식화 추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5.19 04:11

[미국-이란 전쟁]

지난 4월12일(현지시간) 오만의 무산담주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 1척이 지나고 있다. /무산담(오만) 로이터=뉴스1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페르시아만 해협청'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이 18일(현지시간) 개설됐다.

신설된 계정에는 이날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신의 이름으로 페르시아만 해협청의 공식 X 계정이 이제 활동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과 최신 전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를 알려면 팔로우하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첫 글이 올라온 지 약 4시간 뒤 "페르시아만 해협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한 통제기구이자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법적 대표 기관"이라며 "이란 군당국과 당국자들이 앞서 설정한 호르무즈 해협 지정 구역 내 항행은 본 기관과 완전히 조율해야 하고 허가없는 통항은 불법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경고글도 게시됐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의 X 계정이 이 계정을 팔로우하면서 게시글을 리트윗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페르시아 해협청은 선명, 식별 번호, 출항국, 목적지 등 40개가 넘는 항목으로 구성된 '선박 정보 신고'라는 양식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전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고 최근 해운업계에 통지했다. 선주와 운항사의 국적, 선원들의 국적, 적재 화물에 대한 상세 정보, 선박의 과거 선명도 적어내도록 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종전 조건으로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부를 이란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수립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오만 정부와 실무 협의 중"이라며 "해협의 연안국이 항행 서비스 제공, 항행 안전 관리, 해양 환경 보호 등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일정한 비용을 징수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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