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시간없다"… 공격 재개 압박

트럼프 "이란, 시간없다"… 공격 재개 압박

양성희 기자, 김종훈 기자
2026.05.19 04:05

19일 참모진 소집해 군사옵션 논의… 네타냐후와도 통화
이란, 해저케이블 무기화 가능성… 갈리바프 中특사 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차량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미국)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차량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미국)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란에 종전합의를 압박하는 동시에 새로운 공습카드를 만지작거린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효과를 봤다고 판단한 이란은 해저 인터넷케이블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란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중국특사로 임명하며 협상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최고위 국가안보 참모진을 소집해 군사옵션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로 해당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6일엔 자신의 골프장에서 주요 참모들과 이란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을 향해 여러 차례 합의를 촉구하며 압박했다. 이날 액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란이 더 나은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이전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엔 "이란에 시간이 얼마 없다.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시간이 핵심"이라고 썼다.

지난 2월28일 시작된 이란전쟁은 3개월째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상대가 제시하는 종전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의견을 크게 좁히지도 못했다.

이란 매체 파르스통신은 17일 트럼프행정부가 종전협상 재개를 위해 5가지 조건이 걸린 협상안을 이란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배상 불가 △고농축 우라늄 400㎏ 미국에 인도 △이란 핵시설 1개 외 해체 △이란 동결자산 25% 해제불가 △모든 지역에서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이란은 △전쟁배상금 지급 △이란자산에 대한 동결조치 전부해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전부해제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주권 공식 인정 △모든 지역, 특히 레바논에서 적대행위 즉시중지와 같은 5가지 조건을 꺼냈는데 대부분을 미국이 거부한 셈이다.

이날 미국 CNN은 지난 9일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이 "인터넷케이블에 사용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은 X 게시글을 인용하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유럽, 아시아를 잇는 해저 인터넷케이블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IRGC와 가까운 이란 매체 사이에서는 "케이블을 유지, 보수할 권한은 이란 기업이 독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이날 다수의 이란 매체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최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상대적 온건파인 갈리바프 의장을 중국특사로 임명했다. 현재 이란의 보수성향 매체 호라산 등에서는 조만간 휴전이 깨지고 미국, 이스라엘의 공습이 재개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지만 이번 인사는 이란도 협상에 좀더 무게를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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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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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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