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만 있냐" 의기투합…퀄컴, '틱톡' 바이트댄스에 AI칩 공급

윤세미 기자
2026.05.27 11:18
/AFPBBNews=뉴스1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폰 칩 중심이던 퀄컴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퀄퀌의 맞춤형 반도체(ASIC)를 수백만 개 규모로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퀄컴 주가는 4.5% 오르며 248.82달러에 마감했다.

바이트댄스는 퀄컴의 AI ASIC 사업에서 첫 대형 고객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퀄컴은 오랫동안 AI 칩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려고 노력했으나 고객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회사가 세 종류의 AI 칩을 고객사와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중앙처리장치(CPU), 추론용 가속기, 맞춤형 칩 등이 포함된다.

미국은 중국과 AI 패권 경쟁 속에 반도체 수출 제한을 적용하고 있으나 퀄컴 칩이 미국 정부가 정한 성능 제한 기준 이하일 경우 중국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

ASIC 시장은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 같은 업체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분야다. 기업들이 엔비디아 AI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맞춤형 반도체 설계와 양산을 지원하는 ASIC 업체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AI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AI 인프라 예산을 2000억위안(약 44조4000억원)으로 25%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의 챗봇 더우바오는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AI 챗봇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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