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엔지니어, 출국시 승인 받으라"…中 민간 기술인재 관리 강화

윤세미 기자
2026.05.27 14:3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나 딥시크 같은 민간 기업의 인공지능(AI) 핵심 인재들에 대해 출국 제한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기술 보호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첨단 AI 분야에 종사하며 국가 전략에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 출국 제한을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도 저명한 대학 연구원이나 핵 과학자, 국영 기업 임원 등 핵심 인력에 대해 출국 제한 조치를 취해왔으나 최근 AI 분야 민간 인재까지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들은 해외로 나갈 때 반드시 관련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 소식통은 새로운 출국 제한 대상엔 AI 스타트업 창업자, 연구원, 임원 등이 포함된다고 귀띔했다. 다만 업계 전반 인재들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느 범위까지 해당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직급이나 근무처뿐 아니라 국가에 대한 중요도를 바탕으로 출국 제한 명단을 확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에서 엘리트 AI 엔지니어들이 국가의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AI 인재 대부분은 거대 IT 기업이나 민간 스타트업에서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출국 제한 조치는 중국 AI 기업들이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려는 엔지니어들이 향후 출국 제한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경력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AI 산업 통제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중국 정부는 메타가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하지 못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은 민감한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제한하고 조사를 명분으로 마누스 공동창업자 2명의 출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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