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경기장 내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물병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4일(한국 시간)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FIFA는 최근 경기장 행동 수칙을 개정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재사용 가능한 물병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최대 1L 용량의 비어 있는 투명 재사용 물병은 반입할 수 있었다.
이번 조치로 재사용 물병을 비롯해 일회용 생수병도 반입이 금지됐다. 다만 의사 소견서가 있는 의학적 목적의 액체와 분유, 멸균수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FIFA는 물병 투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이유로 들었다. FIFA는 "선수와 관람객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경기장에서는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의 생수 브랜드 '다사니(Dasani)'가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팬들의 안전보다 상업적 이익을 우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회가 여름철 폭염 속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세계기상특성(WWA)은 이번 월드컵 104경기 중 26경기가 폭염 환경 기준에 해당하는 습구흑구온도(WBGT) 26도 이상 조건에서 치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축구서포터즈연합(FSA)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팬이 마지막 순위로 밀려났다"며 "FIFA는 생수를 더 많이 파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팬들의 건강과 안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자 FIFA는 폭염 피해에 대비해 경기장 내 분무기, 선풍기, 수분 보충대, 냉각 텐트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