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외신들도 6·3 지방선거를 보도하며 '집권당의 반쪽 승리'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개를 거머쥐었지만 수도 서울에서 패배했다고 다뤘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주목했다.
4일 AP통신은 "한국의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핵심 지역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전문가들은 유리한 정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겼어야 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민주당이 집권했으므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였다고 본 것이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여당이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해 대부분의 지방 권력을 잡게 됐지만 수도에서 패배함으로써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치른 지방선거이며 정권과 여당에 중간 평가의 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지방선거가 이 대통령 취임 1년을 평가하는 성격을 띠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수개월의 정치적 혼란 끝에 집권했고 취임 이후 실용 외교와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인기를 얻었다고 했다.
AFP통신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대부분 승리했지만 핵심 지역인 서울시장 자리를 뺏지 못한 것은 유권자들이 권력을 견제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했다.

외신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10여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이 몇 시간씩 기다리거나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한 서울 송파구민은 로이터에 "투표용지가 도착하기까지 수백명의 사람들이 3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한 로이터는 이 일로 시민들이 분노해 시위가 벌어졌고 이 대통령은 유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종료시간까지 제대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생겨났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재선거를 하지 않기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1년 비슷한 일이 있었던 독일 베를린에서는 해당 선거를 무효로 하고 약 1년 반 뒤 재선거를 치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