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할 일 정말 많다"..젠슨 황과 K제조업, '우정'이 '동맹'으로

"韓과 할 일 정말 많다"..젠슨 황과 K제조업, '우정'이 '동맹'으로

최경민 기자, 김남이 기자, 유선일 기자
2026.06.04 17:30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중 유력 일정/그래픽=김지영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중 유력 일정/그래픽=김지영

"한국은 엔비디아와 칩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DRAM(디램)과 과학, 로보틱스 등 AI(인공지능) 팩토리 분야에서도 함께하고 있다. 우리가 같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이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GTC 타이베이'를 계기로 특별히 마련한 행사에서 나온 이 발언은, 황 CEO가 한국 기업들을 얼마나 각별히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엔비디아가 자사의 피지컬 AI용 오픈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해 로보틱스 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으로 삼성전자(351,500원 ▼9,000 -2.5%)LG전자(328,000원 ▼64,500 -16.43%), 두산로보틱스(157,900원 ▼8,800 -5.28%)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야망이 매우 위대한 제조업 국가"라고 치켜세운 뒤 "좋은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을 간다"며 방한 일정을 공식화했다. 황 CEO는 5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오는 8~9일쯤까지 국내에서 각종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IT(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6'에서 만났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다시 조우할게 유력하다. 황 CEO가 5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할 '삼겹살 회동'에 최 회장이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3월에도 미국에서 연달아 만났던 두 사람이 이달 들어서도 만남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최 회장이 "일종의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할 정도여서, 양사간 파트너십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컴퓨텍스 2026' 에서 황 CEO는 SK하이닉스 측이 준비한 HBM4E(7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실물 웨이퍼에 'Please Make More(더 만들어 달라)'는 문구와 함께 직접 사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타이베이=뉴스1) 김민재 기자 =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소재 난강 전시장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2026.6.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타이베이=뉴스1) 김민재 기자
(타이베이=뉴스1) 김민재 기자 =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소재 난강 전시장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2026.6.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타이베이=뉴스1) 김민재 기자

정의선 현대차(700,000원 ▼29,000 -3.98%)그룹 회장이 '삼겹살 회동'에 참석한다면, 황 CEO와는 5개월만에 만나게 된다. 지난해 10월 방한했던 황 CEO는 정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351,500원 ▼9,000 -2.5%) 회장과 함께 '깐부치킨 회동'을 연출했다. 황 CEO와 정 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재차 만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에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황 CEO는 LG(129,900원 ▼10,100 -7.21%)그룹과의 접점도 넓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삼겹살 회동'에 합류하면서다. 여기에 황 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328,000원 ▼64,500 -16.43%)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홈로봇인 '클로이드'를 공개하는 등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이노텍(1,173,000원 ▼79,000 -6.31%)LG디스플레이(16,120원 ▼570 -3.42%)도 로봇 사업에 동참 중이다. 젠슨 황의 장녀 매디슨 황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지난 4월 LG트윈타워를 찾아 류재철 LG전자 CEO 등과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산그룹 역시 엔비디아와 동맹을 강화한다. 황 CEO는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 간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여기에 시타자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배트를 든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93번을,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1896년)를 의미하는 96번을 유니폼에 새기고 야구장을 찾는다. 두산 전자BG가 생산하는 AI 가속기용 CCL(동박적층판)의 원활한 공급, 로보틱스 협력 등이 황 CEO의 관심사로 파악된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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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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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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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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