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대 중 2대가 전기차...中, 저무는 내연기관차 시대[차이나머니]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6.11 10:11

[차이나머니]

(베이징 로이터=뉴스1) = 샤오미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이 2025년 5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차 출시 행사에서 자사의 전기 SUV ‘YU7’을 소개하고 있다.2025.05.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중국에서 최근 판매된 신차 3대 중 2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신에너지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다.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이 전기차 판매를 한층 끌어올린 결과다. 사실상 전기차가 대세가 되자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의 과세를 해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진다.

11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가 발표한 최신 차량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첫주(6월 1~7일)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 중 신에너지 승용차 비중은 66.7%로 주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첫주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15만2000대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하지만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 감소폭이 훨씬 컸다.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량은 7만6000대로 같은기간 39% 급감했다. 5월과 같은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5월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량은 56만대로 39%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 전체 감소분 가운데 82%가 내연기관차 감소분이었다.

고유가와 정책 지원이 전기차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원인으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내연기관차 운행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내연기관차 구매 의지를 직접적으로 약화시키고 가계 지출 부담도 늘려 전체 자동차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시장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에너지차 브랜드가 사상 처음으로 5월 승용차 소매 판매 상위 10위권을 휩쓸었다. 올해 1월만 해도 상위 10위 내에 내연기관차 7종이 포함돼 있었지만 5월에는 단 한 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5월 내연기관차 가운데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모델은 지리차의 보위에였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17위에 그쳤다.

이와 맞물려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의 과세를 해야 한단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진다. 6월 첫째주 승용차 판매 데이터 공개와 함께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내연기관차에만 부과하는 도로 유지관리 관련 세금을 전기차에도 부과해야 한단 학계 주장을 소개했다.

중국에선 그동안 전기차가 같은 등급의 내연기관자동차 보다 무겁고 도로에 더 큰 손상을 주는데도 도로 유지관리 관련 세금은 내지 않는단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2009년 중국 정부는 기존의 도로 유지비를 정유제품 소비세에 통합했다. 이후 휘발유 가격에 포함된 세금은 도로 유지 보수 예산의 핵심 재원이 됐다.

이와 관련, 한즈위 퉁지대 자동차·에너지학원 교수는 "배기량 기준 소비세를 차량 중량 기준 소비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충전 전력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차량 무게에 따라 고속도로 통행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식부터 세제를 바꿔나갈 수 있단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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