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에 대한 AI 칩 판매 제한 검토…미국 규제에 동조

대만, 중국에 대한 AI 칩 판매 제한 검토…미국 규제에 동조

양성희 기자
2026.06.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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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사진=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사진=AP(뉴시스)

대만이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판매 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대중국 규제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다. 조치가 시행될 경우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당국이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AI 서버를 비롯한 첨단 하드웨어가 대만에서 중국으로 빼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2022년 규제를 시작했다.

대만 당국이 논의하는 조치는 화웨이 등 기존 수출 블랙리스트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중국 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처럼 일정 성능 기준을 초과하는 AI 칩에 대해 판매를 제한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현행법상 중국으로 AI 칩을 수출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다른 법률을 적용해야 하지만 검토 중인 조치가 시행될 경우 수월한 법적 대응이 가능해진다. 대만 당국은 최근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서버가 중국 등으로 반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밀수 용의자들에게 문서 위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이 확정되면 라이칭더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조치가 될 전망이다. 대만 경제부는 블룸버그에 "국제 수출 통제 기준에 맞춰 전략적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대만과 미국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발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대만이 화웨이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을 때 "미국에 아첨하고 굴복하는 것은 대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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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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