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신 회장, 국내 증시 떠나나?

최유신 회장, 국내 증시 떠나나?

정형석 기자
2005.06.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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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신 회장, 국내 증시 떠나나?

국내 증시에서 리타워텍으로 잘 알려진 최유신 스팩맨그룹 회장이 자신의 국내 전초기지격인키이엔지니어링의 지분 일부와 경영권을 처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 회장이 지난해 이후 자신이 투자한 국내 기업의 지분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서 떠날 채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컨설러데이티드 싸이언스 코프(Consolidated Science Corp, 이하 CSC)가 보유중인 키이엔지니어링 주식 129만388주(18.79%) 가운데 100만주(14.56%)를 경영권과 함께 박길형씨에게 주당 4000원에 매각(장외거래)키로 했다. 또 CSC나 키이엔지니어링이 지정하는 자가 15만주(2.18%)를 박씨에게 같은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는 옵션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박 씨가 키이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최 회장이 키이엔지니어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02년 9월. 당시 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최대주주 보호예수 물량 일부의 예약매매를 통해 129만388주를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당 인수단가는 2185원으로 이날 100만주를 4000원에 처분, 18억15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또 이날 종가로 계산하면 나머지 주식에 대해 3억4000만원 가량의 평가차액도 발생했다. 키이엔지니어링에 28억여원을 투자해 2년9개월여만에 21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

최 회장은싸이더스를 통해서도 짭짤한 차익을 거두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4월 CSC를 통해 싸이더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64만4231주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하반기 차승재 대표에게 100만주를 매각해, 10억1000만원의 투자차익을 남겼고 올해초 80만여주를 장내에서 처분 13억9000여만원의 차익을 기록했다. 현재 보유중인 85만주의 평가차액만 해도 41억여원에 이른다.

한 증시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초 키이엔지니어링을 통해 투자이익 증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키이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려 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키이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처분한 것을 보면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떠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 회장의 과거 전력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최 회장이 투자한 기업들에는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가 지분을 처분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2000년 리타워텍이라는 회사를 설립, 주식스왑핑이라는 신종 M&A 기법을 동원해 파워텍을 비롯, 수많은 회사를 인수하며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불명예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졌고 지난 2002년 9월 CSC를 통해 키이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주식시장에 컴백했다. 그후 유니보스, 싸이더스 등에 잇따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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