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ETF 탄 개미들 급락장에 패닉...금감원 경고 나왔다

'삼전닉스 2배' ETF 탄 개미들 급락장에 패닉...금감원 경고 나왔다

방윤영 기자, 김나경 기자
2026.06.11 10:0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금감원, 증권사 12곳 감사 소집…투자자 피해 우려 강조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11일 오전 12개 증권사 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감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11일 오전 12개 증권사 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감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주식·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고위험 투자 권유, 해외투자 마케팅 과열 등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1일 오전 12개 증권사 감사를 대상으로 '내부감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외투자 등 관련 과도한 마케팅으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업무절차 전반을 재점검하고 상품·거래 쏠림 등 리스크 요인은 선제적으로 자체점검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변동성에 위법하게 편승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나 투자자 보호를 도외시하는 위법 영업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수익만 강조하며 특정 부문에 대한 고위험·쏠림 투자를 광고·권유하는 등 무책임한 영업행태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삼성전자(298,500원 ▼4,000 -1.32%)·SK하이닉스(2,074,000원 ▲26,000 +1.27%)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리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7조원에 달하면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상품은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면서 기초자산은 상승하는데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급락한 사례까지 나와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IPO(기업공개)를 앞둔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등 해외투자 중개·광고 과정에서 마케팅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서 부원장보는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이 과도한 환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업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47,750원 ▼3,450 -6.74%)이 전문·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관련 청약 수요가 환율 변동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청약 증거금을 외화로 받으면서 청약 신청자가 늘어날수록 환전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감원은 각 증권사 감사부서를 향해 내부통제가 해이해지기 쉬운 영업부문에 대해서는 선제적 중점 관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사가 단기이익을 위해 투자자의 과도한 기대감을 악용하지 않도록 엄정 통제·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각 사의 최고 내부통제 책임자인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든 경영진과 반드시 공유해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관계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회사 내의 '내부통제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최근 변동성 확대는 우리 자본시장의 성장통으로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감사·점검 기능을 적극 강화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투자회사들의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나경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나경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