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출고적체…계약포기 속출

현대차 출고적체…계약포기 속출

울산 = 박준식 기자
2007.0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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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노조가 만든 차량품질 "못 믿겠다"

현대자동차(310,000원 ▼16,000 -4.91%)노조가 '성과금 투쟁'을 이유로 잔업 특근을 거부하면서 생산적체가 이뤄지고 품질 불량이 예상되자 구입차종을 바꾸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4일 울산 현지에서 만난 시민중 일부는 노사분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파업이 예고되면서 이 기간 중 만들어진 차량의 품질을 의심하고 있었다. 이를 반영 현대차대신 다른 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의 택시기사 박 모(44)씨는 "어제도 승객으로 탑승했던 손님이 전화로 NF소나타에 대한 계약을 철회하는 것을 봤다"며 "파업을 운운하는 노조가 만든 차에 수천만원을 지불할 고객이 어디있겠냐"고 되물었다.

현대차 울산 대리점의 이모(32) 영업사원은 "출고를 기다리던 고객들이 계약해지를 문의해 오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도 일정을 맞출 수 있는 경우에도 계약해지를 하고 싶다는 경우가 있어 난감하다"고 전했다.

현대차 기존 내수 적정재고는 3만대 수준. 그러나 노조가 그동안 잔업 특근을 거부하면서 지난 11일 마감 기준 재고는 2만3000대로 줄었다.

여기에 오는 15일부터 부분파업이 이뤄질 경우 재고량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인기차종의 경우 이같은 재고부족 현상은 두드러진다.

현재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을 구매하기로 계약한 고객들은 2~3주 가량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미출고 차량의 현황은 아반떼의 경우 3400대, 쏘나타와 그랜저는 각각 2000대 가량이다.

한편, 이같은 피해우려와 함께 노조의 무리한 파업에 맞서 울산 시민들의 현대차 불매운동 조짐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울산시청 신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현대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현대차 노사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토론광장에는 대부분의 네티즌이 현대차 노조를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으로 비판하며 "현대차 노조가 생산하는 차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은 1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불법파업 결사 반대 시위를 계획했다. 이들은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반(反) 현대차노조 운동과 함께 현대차 불매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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