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세계]현대건축전 유럽순회전시 총괄 김성홍 교수

“훌륭한 건축 디자인은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어 놓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에 걸쳐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등에서 이어진 ‘한국현대건축전’의 순회전시회를 총괄한 김성홍(사진)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건축전시회의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물론 개별 기업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유럽에선 아직도 삼성 브랜드가 한국의 것인지 모르는 이가 많다”며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알리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있어 건축전시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관광산업이나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력 때문에 건축 디자인에 대한 관심 자체가 매우 높습니다. 저희는 이번 전시회에서 건축가 16인의 32개 작품을 통해 한국의 눈부신 건축 디자인 실력을 뽐내며 현지 신문과 방송 등 언론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유럽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부터는 동유럽의 에스토니아로 자리를 옮겨 2개월간 더 이어진다.
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럽순회전이 끝나는 대로 국내에서도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건설의 하위개념 정도로만 알려진 우리 사회의 건축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한층 더 높아졌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사는 주변 일상 공간의 문화적인 변신을 위해서도 보다 많은 분들이 건축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스페인의 도시인 빌바오의 예를 들면서 “산업기반의 사양화로 도시 자체가 기울어가다가 유명 건축가를 영입,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났다”며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여러 문화 장르 가운데서도 건축 디자인의 산업적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