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캐는 '막장로봇' 나온다

석탄 캐는 '막장로봇' 나온다

양영권 기자
2009.04.23 14:18

이르면 3년 안에 탄광 막장에 사람 대신 로봇이 들어가 석탄을 캐게 될 전망이다.

대한석탄공사는 23일 원격 조정 방식의 '채탄로봇'을 개발하기로 하고 정부에 관련 예산 25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채탄 로봇은 소형 굴착기에 벽을 뚫을 수 있는 천공 기능과 폭파를 위한 다이너마이트 주입 기능, 석탄을 모아 컨베이어벨트로 보내는 석탄 수집 기능 등이 더해진 모양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갱도 끝에 위치한 막장까지 분해된 상태로 운반한 뒤 채탄 현장에서 이를 조립해 석탄 채굴에 이용하게 된다. 로봇 조종은 지상에 위치한 조종실에서 모니터를 이용해 이뤄진다. 석탄공사는 향후 2∼3년 동안 30억원을 투입할 경우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탄공사는 채탄 로봇 개발이 이뤄지면 전국 3개 광업소 50개 막장에 각 1대씩 총 5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석탄공사는 채탄 로봇을 이용하면 24시간 채탄이 가능해 생산성이 약 30%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한대당 가격은 8000만∼1억원으로 막장 근로자 2∼3명의 연봉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아직까지 전세계에 로봇을 이용해 석탄을 캐는 사례는 없다"며 "탄광 외에 금광 등 다른 광산에서도 이용이가능하며 특히 위험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석탄공사는 로봇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외에도 2200만평에 이르는 유휴 부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과 해외 무연탄 수입, 해외광구 개발 사업 등을 통해 향후 3∼5년 내에 연간 200억원의 흑자를 보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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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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